글,
지난번 <장단의 내일내돈> 칼럼에서 ‘나의 역량을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러면서 제가 받았던 역량 검사를 살짝 보여드렸더니, 많은 분들이 어디에서 이런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봐 주셨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일 잘하는 역량’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역량 검사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역량을 구성하는 4가지 요소
역량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행동’을 뜻해요. 아래 그림처럼 역량은 자질, 태도, 지식, 기술이 더해져 나타납니다. 4가지 요소 중 태도, 지식, 기술은 노력을 통해 개발할 수 있지만, 자질은 타고난 것이라 여간해서는 바꾸기 어렵습니다.다만, 타고난 자질에 맞는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해요.
저는 변호사로 일할 때, ‘못 하겠다’ 수준은 아니었지만 월요일이 다가오는게 싫었어요. 하지만, 기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지금의 일은 ‘일인지 취미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즐기며 일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자질에 맞는 일’, 그래서 ‘지식과 기술을 쌓는 과정이 더 쉬운 일’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첫 번째, 직접 경험해보기
유대인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버는 경험을 하도록 교육한다는 얘기, 두 번째 칼럼에서 얘기 드렸었죠.
이렇게 ‘스스로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경험’은 일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게 해 무척 도움이 됩니다. 쏘카의 박재욱 대표는 대학 시절, 친구와 창업 경진대회에 나가 상금을 받기도 하고, 극단 등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을 쌓았어요.✔️ 장단’s tip: 간접 경험이든, 직접 경험이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직접 경헙해보세요. 만약 학생이라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적극적으로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회사에 다닌다면, 부업을 하거나 지인의 일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두 번째, 타인의 도움 받기
한송이 님은 대학 졸업 후 수제 맥주회사 마케터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3년쯤 하고 나니 ‘더 잘할 수도 없고, 해도 즐겁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MBTI 기준, 극강의 I형인 터라 사람을 안 만나야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한시도 혼자있을 새가 없으니 에너지가 방전된 거예요.함께 일하며 살펴보니 한송이님은 디지털 리터러시가 뛰어나고, 집요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송이 님에게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해 보라고 권했어요. 개발자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크고, 혼자서도 일할 수 있고, 장소 제약 없이 노마드로 일할 수 있으니까요. 한송이 님은 지금 리멤버에서 iOS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더없이 행복하고 즐겁다고 합니다.✔️ 장단’s tip: 나의 특성을 잘 아는 지인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어요. 함께 일하는 동료의 피드백을 꾸준히 모아 살펴보는 것도 나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은 방법이랍니다.
세 번째, 역량 검사 활용하기
MBTI 검사로 성격 유형을 파악해보면, 내가 특정 상황에서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알 수 있죠. 역량 검사를 활용하면 내 역량에 잘 맞는 일을 선택하고, 역량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가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요.① 강점 검사
-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에서 개발한 서비스로, 34개의 강점 중에서 나의 가장 높은 특성 5개를 알려주는 검사예요.
- 책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에 포함된 쿠폰으로 검사를 할 수 있어서 비용도 저렴한 편입니다.
- 저의 경우 행동, 성취, 전략, 집중, 정리 테마가 강하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내용이 추상적이라서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얻기 어려웠어요.
- 이와 유사한 는 워크넷에서 무료로 검사해 볼 수 있어요.
- HR 전문가들이 만든 강점진단 서비스로, 개인이 가진 재능을 통해 내재된 강점을 파악해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는 용도로 설계되었습니다.
- 강점진단에 비해 업무 역량과의 연결성이 높은 편입니다.
- 사이트에서 무료로 검사를 해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③ 석세스파인더(sucess finder)
*제가 지난 칼럼에서 인용했던 검사예요!- 캐나다 기업이 만든 석세스파인더는 저마다 타고 태어난 행동 DNA를 이해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역량 검사입니다.
- 수백만 개의 맞춤화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비교적 세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 우리나라에서는 운영하고 있고, 다른 진단에 비해 비싼 편이에요.
필진의 코멘트
- 장단: <장단의 내일내돈>을 통해 커리어 골든타임 내에 탄탄한 ‘일근육’을 키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