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남성 중 저만큼 ‘이걸’ 많이 산 사람은 없을 겁니다

글, 디에디트 에디터B 님

📌코너 소개: 두 번 사야 진짜다! 맛집만 여러 번 가나요? 내가 원하는 기능을 갖췄거나, 다른 곳에서 또 찾아보기 힘든 취향저격템은 사고 또 사게 되잖아요. 나만 몰래 쓰던 단골템, 너무 좋아서 단종될까봐 걱정되는 추천템, 이제 ‘또산집’에서 마음껏 자랑해 주세요. 좋은 건 함께 쓰자고요!

💳 사는 즐거움에 푹 빠져보세요 💳


Q. 석준 님의 간단한 소개와 소비 타입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디에디트 매거진과 에서 글을 쓰고 있는 에디터 김석준이라고 합니다. ‘에디터B’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가끔씩 유튜브에도 등장하기 때문에 알아보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


저는 직업 특성상 매일같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리뷰하고 있어요. 남들보다 훨씬 많은 제품을 접하다 보니, 어떤 제품이 확실히 좋은지, 어떤 제품이 조금 애매한 지 비교적 빠르게 가늠이 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좋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생긴 것은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단점은 없냐고요? 견물생심이라고 하죠. 많은 제품을 보는 만큼 쇼핑도 많이 하게 된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에요. 내년이면 서른 여덟인데, 통장에 돈이 생각보다 많이 모이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Q. 잘쓸레터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에디터 B: 잘쓸레터에 또산집이라고 재재재구매한 제품들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고 들었어요.

고영 PD: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에디터B 님. 혹시 그동안 재구매 욕구 뿜뿜했던 물건이 있으신가요? 

에디터 B: 써 보면서 유독 애착이 가는 물건들이 몇 개 있긴 했어요.

고영 PD: 그럼 혹시, 저희 잘쓸레터에서 에디터B 님이 또 샀거나 또 살 예정인 추천 제품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에디터 B: 물론이죠, 그게 제 전문 분야거든요. 😎


그럼, 지금부터 잘쓸레터 독자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추천해 볼게요.


👍🏻 진짜 중의 진짜만 골라 왔습니다 👍🏻

출처: 에디터B, 르라보 공식 홈페이지


💐 르라보 디스커버리 향수 세트 (175,000원)


추측건대, 강서구에 사는 30대 후반 남성 중 저만큼 많은 향수를 가진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희 집 거실 한 켠에는 20종 이상의 향수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탬버린즈 디스커버리 세트예요.


  • 디스커버리 세트란 ?
    특정 브랜드의 다양한 향수를 소량으로 모아둔 일종의 샘플러예요. 여러 가지 향수를 시도해 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 이런 분에게 특히 추천해요!
    한 가지 향에 쉽게 질리는 분이라면, 특히 추천해요! 개별 향수를 풀사이즈로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인 선택이죠.


저는 해외 여행 갈 때 향수를 꼭 챙겨가는데, 용량이 작은 액체류라 기내 반입에도 문제가 없고, 매일 다른 향을 뿌리며 여행지를 기억하기에도 좋습니다. 탬버린즈뿐만 아니라 웬만한 브랜드에서는 디스커버리 세트가 있어요. 아쉽게도 탬버린즈에서 나오는 디스커버리 세트는 이미 단종되었네요. 대신, 디스커버리 세트는 예쁘게 포장된 경우가 많아 선물로도 인기가 좋은 편인데요, 르 라보 세트가 특히 더 예쁜 것 같아요! 디스커버리 향수 세트를 활용해 자신만의 시그니처 향을 찾아보세요.


👟 뉴발란스 1906 (179,000원~199,000원)

 

추측건대, 30대 후반 남성 중 저만큼 뉴발란스 운동화가 많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데자뷰) 저는 뉴발란스 운동화만 10종 이상 갖고 있는데, 그중 가장 편한 신발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여름에는 뉴발란스 1906만 한 게 없다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뉴발란스 1906은 브랜드에서 소위 밀어주는 제품군이라 색상이 무척 다양해요. 레트로한 색 조합부터 실버 컬러를 사용해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도 있고, 올블랙도 있어서 취향에 맞는 걸로 골라 신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엄청 가볍습니다. 비슷하게 인기 많은 제품으로 뉴발란스 530도 가성비 운동화로 훌륭한데요, 더 추천해 드려요. 이 더운 날씨에도 막 달리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는 신발입니다.

출처: 에디터B, 아트뮤, 얼루어웨이브


👜 이호포맨 GOBO Bag (108,000원)


은 남녀노소, 캐주얼과 비즈니스룩 등, 성별과 복장을 가리지 않는 다용도 가방의 정석이에요. 저는 세일 기간 중에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정가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크로스백으로 멜 수도 있고 손에 들고 다니기에도 편해요. 노트북도 넉넉하게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즈가 큰 편이고 별도의 주머니가 있어서 수납력이 좋은 것도 장점이에요. 나일론 소재라 막 구겨져도 되기 때문에 저는 해외 여행용으로 캐리어에 넣어 다니고 있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헤지거나 닳으면 또 사고 싶은데 이 가방은 그 전에 단종될까 봐 걱정이 되네요.


  • 이런 분에게 특히 추천해요!
    로고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같은 브랜드를 쓰는 게 싫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방이에요.

⚡ 클레버타키온 2M 충전 케이블 (6,900원)


누군가는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초고속 충전 케이블과 콘센트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거실과 침실에 각각 초고속 충전기를 두고 2미터짜리 케이블을 연결해 놓고 생활해요. 길이가 충분해서 어디로 끌고 가도 여간해서는 충전선이 빠지지 않아요. 사실, 2미터도 약간 아쉬운 감이 있어서 나중에 4미터 케이블이 출시되면 구매할 생각이 있습니다. 하고 있지만, 다른 브랜드 제품도 괜찮아요. 을 구매할 수 있고, 을 추천해 드려요.


에디터B 님이 알려주는 ‘저는 이렇게 구매해요’ 🛒


저처럼 쇼핑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해 할인받을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공유해 드릴게요. 물건을 많이 사다 보면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 할인에 집착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정가에 물건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 장바구니에 담아놓기: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으세요. 무신사 같은 쇼핑몰에서는 장바구니에 담을 시점 대비 할인율이 커지면 알림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좋아요.
  • 가격 비교는 필수: 공홈과 여러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해 보는 건 기본이에요. 같은 제품이라도 입점한 곳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니 꼼꼼하게 비교해 보세요.
  • 중고 장터 활용: 당근마켓 외에도 크림, 번개장터 같은 중고 장터도 확인해 보세요. 사용감이 거의 없는 새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답니다.

마지막으로, 잘쓸레터 구독자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쇼핑을 하다 보면 트렌드와 취향 사이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죠. 


제가 속해 있는 디에디트는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거진이라, ‘트렌드보다 취향’을 강조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물건 하나를 살 때마다 항상 취향에 꼭 맞는지 고민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 될 수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물건을 정말로 원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거예요. 유행도 나의 취향도 변하기 마련이에요. 이 브랜드를 사용했을 때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보다는, 정말 필요하고 좋아하는 걸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드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럴 때는 도 좋은 방법이에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잘쓸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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