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어피티의 뉴스레터, 커리어레터가 도착했어요!
2022. 11. 26. (토)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면접관의 질문에 머리가 하얘집니다. 한 두개 떠오르는 에피소드는 있지만, ‘이게 면접 자리에서 말해도 되는 이야기인지’, ‘내 경험이 보잘 것 없게 느껴지면 어쩌지’ 싶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참 어려운 이 질문, 하지만 신입도 경력 지원자도 꼭 준비해둬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랍니다. 오늘 <조이의 면접족보>를 통해 어떻게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오늘의 커리어레터 요약
  1. 이번 주 채용 일정: 이번 주 인턴, 신입, 경력직 채용 예상 일정을 모아보았어요.
  2. 조이의 면접족보: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요?
  3. 커리어로그: 각종 아르바이트, 비서, 워킹홀리데이를 해본 마케팅팀 사원의 연봉 이야기
🗓️ 캘린더
이번 주 채용 일정
📢 코너 소개: 이번 주에 공채 오픈이 예상되는 기업이에요. 자세한 채용 정보는 기업 공고를 확인하세요!
 
신입: 신성통상(~11월 30일), 현대위아(~11월 30일), 현대글로비스(~12월 4일), 롯데홈쇼핑(11월 28일~12월 11일), KBS미디어(11월 28일~12월 11일)
신입/경력: 키다리스튜디오(~11월 27일), 성우하이텍(~11월 30일)
전환형 인턴: 비상교육(~12월 8일), GS리테일(12월 5일~12월 19일), 롯데쇼핑(12월 8일~12월 21일)
 
💬 조이의 면접족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글,

이 질문, 의도가 뭔가요?

 

힘들었던 경험은 있지만,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이라서 면접에서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극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답변해야 좋을까요?

 

문제를 함께 풀어갈
인재를 원해요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매일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문제해결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죠. 작년에는 성과금 잔치를 하던 증권사들이 요즘에는 정리해고에 나서고, 파산 위기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잖아요. 

 

회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도전하며 해결해 갈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 해요.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중요해요

 

면접관은 이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과 ‘일을 바라보는 태도’를 판단할 수 있어요. 

 

힘든 상황들을 얼마나 깊게 고민해 보았는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갔는지, 그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 해당 직무와 부서에 잘 맞는 인재인지 살펴봅니다. 

 

즉, 지원자의 문제해결 방식과 경험이 회사에서도 적용 가능할지,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해 갈 준비가 된 인재인지 가늠해 보는 거죠. 

 

질문의 핵심은 힘든 경험이 ‘무엇인지’가 아닌,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예요. 신입과 경력 지원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핵심 질문이니, 임팩트있는 나만의 답변을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태도’와 ‘과정’이에요

 

살면서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게 됩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고, 직무를 수행하며 겪은 어려움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이 질문이 까다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힘들다’, ‘어렵다’의 기준이 상대적이기 때문일 거예요. ‘나에게 힘들었던 경험이 타인에게는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이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들 수 있거든요.

 

하지만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것은 어려움의 크기나 깊이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처한 지원자의 태도와 과정입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해 보았거나, 극복하지 못했더라도 노력해본 경험, 그 경험을 통해 배움과 성장이 있었던 순간이라면 어떤 에피소드라도 좋은 답변이 될 수 있어요.

 

나만의 답변을 위한 팁

 

나만의 임팩트 있는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 아래 세 가지를 정리해 보세요.

 

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했던 경험을 떠올려 봅니다

 
  • 경력자의 경우, 업무 범위 내에서 사례를 찾아보세요.
  • 업무 경험이 없는 신입이라면, 개인적인 경험 중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사례도 괜찮습니다.
 

② 문제 상황 👉 해결 과정 👉 결과 👉 배움과 성장 순으로 해당 경험을 정리해 봅니다

 
  • 소설에 기승전결이 있듯이 나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도 맥락과 논리가 스며들도록 설명하는 게 좋아요.
  • 문제 상황, 해결 과정, 결과, 배움과 성장의 과정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연결해보세요. 
  • 그중 배움과 성장의 방향이 현재 지원하는 직무와 연결될 수 있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답변이 될 거예요.
 

③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글로 적어 봅니다

 
  • 예상 질문을 뽑고 답변을 글로 적어 보는 과정은 실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미리 답변을 작성해보면, 면접 상황에서도 논리적이고도 간결한 단어와 문장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쉽게 풀어낼 수 있어요.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어요

 

“비전공자인 제가 메타버스 구축 TF 팀장을 맡게 되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전 회사에서 교육 운영 매니저로 일하던 당시, 코로나19로 코딩 교육 발표행사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려 애썼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해 본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지원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제가 직접 ‘Lua script’를 배워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팀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행사는 잘 진행되었고, 그 경험을 계기로 메타버스 공간 구축에 대한 강의까지 론칭할 수 있었습니다. 또 비전공자를 위한 다양한 코딩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콘텐츠 기획자로 업무를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렵거나 낯선 과제를 만나게 될 때에는 성장의 기회라 생각하고 도전해보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습니다.”

필진의 코멘트
  • : 면접 과정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이해가 되지 않았던 질문이 있다면? 아래 링크에 보내주세요. 사연을 선정해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할게요!
💰 커리어로그
대학로 배우였던
프리랜서 예술강사의
연봉 이야기
📢 코너 소개: <커리어로그>는 구독자 분들의 연봉 이야기를 전하는 기고형 코너예요. 2주에 한 번씩, 커리어레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요.

20대를 서울에서 보냈지만 복잡한 도시가 싫어 퇴사 후 해외로 떠났어요. 30대인 지금은 지방의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다린
  • 나이: 33세
  • 하는 일: 식품 제조회사 / 마케팅 팀/ 10개월 차(현재 직무 기준) / 사원
  • 초기 급여: 월 150만 원
  • 현재 연봉(세전): 3,000만 원
  • 최대 연봉 상승 폭: 200만 원
 

나의 연봉 이야기

 

① 각종 아르바이트 · 월 150만 원 이하

 

대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학교 앞 카페, 의류회사 사무보조, 은행 청원경찰 등 다양한 곳에서 일했습니다. 당시 최저 시급이 3,480원이었고, 대략 시간당 4,000원을 받았어요. 

 

23살에는 휴학하고 공연기획사 1년 계약직 인턴(월 70만 원) 활동을 했어요. 2년 뒤,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대기업 출판부서 아르바이트(월 110만 원)로 6개월 일했습니다. 

 

그 이후 오전에는 취업 준비를 하고, 오후에는 학원 데스크 보조로 일했어요. 학원에서는 반년 동안 월 60~70만 원을 받았고, 이후에 쇼핑몰 안내데스크 계약직 직원으로 6개월간 일하며 매달 150만 원을 벌었어요. 

 

② 중소기업 비서직 · 연봉 세후 2,000만 원

 

2013년 첫 정규직이 됐습니다. 중소기업 비서로 회장님을 모시는 직무였어요. 연봉은 중요하지 않았고 정규직이라는 점에 만족했습니다. 

 

직무는 일정 관리, 해외 및 외부 활동 예약, 손님 접대, 개인 자산관리 등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3년 근무했고, 연봉 상승 폭은 2%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었어요. 

 

경력이라 하기엔 비교적 단순 직무였지만, 소위 ‘부자’들의 삶의 자세와 소셜스킬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이 고팠던 상황이라, 해외로 가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③ 워킹홀리데이 · 월 200만 원

 

2016년 여름에 퇴사해 중국과 캐나다를 약 1년씩 지내다 왔습니다. 중국은 학생비자로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어요. 당시 수입은 0원이었습니다. 퇴직금과 모아둔 돈을 사용했고, 1년 동안 생활비 + 학비 + 여행비를 통틀어서 약 1천만 원 정도 썼어요.

 

캐나다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가서 돈을 벌 수 있었고, 프랜차이즈 식당과 중국 식당 아르바이트로 월평균 약 160~200만 원 정도 벌었어요. 영주권을 받아 계속 캐나다에 살 기회가 있었지만, 고민 끝에 귀국했습니다.

 

식품 제조회사 마케팅팀 사원(현 회사) · 연봉 3,000만 원

 

귀국 후 부모님 댁이 있는 지방 소도시로 내려왔고, 자연스럽게 근처 도시에 직장을 구했습니다. 식품 제조 중소기업의 경영지원 부서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직무 관련 경력은 없었지만, 경영학과 전공과 회사생활 경험이 있어 경력직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연봉은 동일 지역의 다른 회사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업무가 체계적이지 않아 업무 외 자잘한 일이 많았어요. 최근에는 온라인판매 팀으로 부서 이동이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팀 내 경험자가 전무해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 회사는 복지제도가 조금 아쉽고, 입사와 퇴사가 잦은 편이에요. 그래서 올해 안에 월급을 뛰어넘는 부수입을 만들고, 그 일로 직업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어요. 

 

에필로그: 정말 열심히 달려왔어요

 

20대는 경험이 자산이라 생각해 다양한 일을 많이 해왔어요. 한편으로는 방향 없이 달리기만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부터라도 방향을 정해서 걷고 싶어요. 

 

연봉협상, 이 질문이 가장 기억나요

 

연봉을 얼마 받고 싶냐는 질문에 3,000만 원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바로 좋다고 했어요. 이때 조금 더 올려 부를걸, 하고 조금 후회했습니다. 

 

그 후에 면접관이 연봉을 3,500만 원으로 올릴 수 있지만 바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당시 업무 경험이 없던 터라 배우면서 실력을 쌓겠다 말하고 연봉 3,000만 원에 업무를 시작했어요. 

 

제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요

커리어를 고려하기보다 ‘어디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을 했던 점입니다. 어차피 첫 회사가 큰 회사가 아닌 이상 처우는 비슷했을 텐데, 그럴 거면 커리어라도 쌓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첫 회사가 더 나은 회사로 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이 조언을 꼭 해드리고 싶어요

 

먼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지 마세요. 연봉을 높게 부른다고 해서 채용이 불리하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연봉협상에 실패했더라도 다른 기회를 노리면 돼요. 

 

그리고 첫 출근 전에 꼭 연봉을 확인하세요. 잘하면 근무 전 조금이라도 협상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근 후에 연봉을 알고 나면 협상하기가 더 힘들어요.

필진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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