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길 알뜰한 제조업 구매팀 대리의 머니로그

원래 물욕도 없고 돈 쓸 줄도 몰라 적당히 쓰고 남으면 모은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주식 투자하면서 돈 쓰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두쇠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쓰꾸
  • 나이: 만 34세
  •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2024년까지 아파트 청약 잔금 최대한 모으기
  • 하는 일: 제조업 / 구매팀 / 6년 차 / 대리
  • 연봉: 3,300만 원
  • 월평균 실수령액: 약 240만 원
  • 주거 형태: 임대아파트(LH아파트)
  • 현재 자산
    • 현금: 약 1,600만 원 
  • 보증금: 1,000만 원
  • 증권사 ISA계좌: 약 3,900만 원
  • 주식계좌: 230만 원
  • 연금저축계좌: 16만 원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주 수입은 월급이에요. 주식투자로 월 100만 원 ~ 120만 원 정도 넣고 있습니다. 

월평균 고정비

  • 주거비: 월세 5~6만 원, 관리비 5~6만 원
  • 교통비: 15~20만 원
  • 통신비: 35,800원
  • 대출상환: 청약 중도금 대출(무이자)
  • 암보험: 115,000원
  • 실비보험: 51,400원
  • 가족계: 9만 원
  • 커플계: 2만 원

월평균 변동비

  • 식비: 약 36만 원 
  • 쇼핑: 거의 안 함
  • 문화생활: 거의 안 함

연간 비정기 지출

  • 연간 여행 경비: 30만 원
  • 연간 명절 비용: 10~20만 원
  • 연간 경조사 비용: 10~20만 원
  • 자동차 보험료: 100만 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월급이 적어서 걱정이에요!

동년배 비해서 월급을 적게 벌고 있는 거 같아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고, 부수입을 늘리려고 하는데 걸음마 단계예요. 

그리고 청약에 당첨됐는데요. 아파트 대출 관련해서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어떤 상품이 있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서 막막해요. 

A. 재테크 기초체력이 탄탄하십니다

쓰꾸 님은 돈을 낭비하지 않고, 알뜰한 성향을 갖고 계십니다. 재테크를 잘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가진 분이라, 저축 및 투자 계획을 잘 세우면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거예요.

질문을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 확신이 덜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고민에 대한 답변으로 들어가기 전에 쓰꾸 님의 재무적인 상황과 앞으로의 돈관리 방법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갈게요.

현금 확보에 집중할 때예요

쓰꾸 님은 현재 청약에 당첨돼 계약금을 지불하고, 중도금은 대출을 받아 내고 있어요. 입주할 때 중도금 + 잔금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계세요.

지금처럼 주택담보대출이 강제 저축을 만들어주는 상황도 꽤 괜찮습니다. 저축 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금액이 정해져 있어서 계획을 꼼꼼하게 짤 수 있거든요.

현재 월 100만 원~120만 원의 금액으로 주식에 투자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목돈 지출을 앞두고 있을 때는 예·적금을 활용한 저축에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요즘 증시가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목표를 안정적으로, 확실하게 달성하기 위해서예요.

구체적인 방안은 이렇습니다

현금 1,600만 원은 고금리의 예금 통장을 찾아 넣어보세요. 목돈은 그냥 두는 것보다 이자를 많이 받는 곳에 예치해두는 게 유리해요. 

그리고 매달 주식투자에 사용하던 금액은 특판 적금으로 넣어주세요. 

이때, 전통적인 재테크 방법인 ‘적금 풍차 돌리기’를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매달 1년 만기 적금에 새로 적금에 가입해, 총 12개의 적금을 굴리면서 만기가 됐을 때 그 돈을 다시 새로운 적금에 넣어 계속 굴려 가는 방식이에요.

풍차 돌리기로 계속 적금에 재예치하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각 적금에는 10만 원씩 넣어보세요. 

첫 달에는 하나의 적금에 10만 원, 두 번째 달에는 두 개의 적금에 총 20만 원, 세 번째 달에는 세 개의 적금에 총 30만 원, 이런 식으로 해나가면 열두 번째 달에는 열두 개의 적금에 총 120만 원이 들어가게 되거든요.

같은 회사의 상사의 연봉을 참고해보세요

‘왠지 내 또래에 비해 연봉이 낮은 것 같다’는 고민, 꽤 많은 직장인분들이 공감하는 문제일 거예요. 이럴 때는 통계를 살펴보는 것보다 나와 같은 환경에 소속된 사람들의 사례를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접근하기 어렵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재 재직 중인 직장 상사가 어떤 처우를 받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내가 속한 조직 내에서 계속 근무했을 때, 어떻게 연봉 등 처우를 높여갈 수 있을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예요.

그 외에도 나와 다른 업종이지만 비슷한 직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봉, 나와 같은 업종이지만 다른 직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봉도 찾아보세요.

나의 연봉 목표를 세워보세요

이 과정에서 특정 환경(업계, 회사, 직무별)에서 받는 연봉의 적정선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목표 연봉이 잡히면, 연봉을 올리기 위해서 어떤 능력을 향상해야 할지 알아보고 꾸준히 노력해보세요.

현재 쓰꾸 님은 30대 초반으로, 지금이 이직으로 연봉을 높여가기에 황금기입니다. 재테크 전문가분들 중에는 ‘기대할 수 있는 연봉 상승률이 높을 때 시드머니를 모으며 자기개발에 투자하라’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부업이나 금융소득이 아닌, 본업의 근로소득을 높이는 문제에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쓰꾸 님의 능력치를 높이면, 그 능력을 잘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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