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노화의 주범? ☀️ 화장품 연구원이 직접 알려주는 선크림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


글, 천연화장품 전문연구원 심보미 님

📌 필진 소개: 위메이크코스메틱스 화장품 대표 연구원 심보미입니다. 10년 이상의 화장품 연구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큐어를 비롯한 국내 저명한 화장품 제조사의 제품을 연구 및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천연화장품 및 마스크팩, 스킨케어, 클렌저 등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며 가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 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그만큼 일상에서 접하는 자외선의 강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일 텐데요. 특히 7월은 자외선 지수가 최고치에 달하기 때문에 뜨거운 태양 아래 서면 기미, 주근깨, 주름 등 피부 노화 현상이 더 빠르게 나타나요.


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어요. 남녀노소,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나 외출 전에 선크림을 습관처럼 챙겨 바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막상 선크림을 사려고 화장품 매장에 가면 막막하기 일쑤죠. 판매하는 제품은 수십, 수백 가지인데 나한테 꼭 맞는 선크림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10년 간 화장품만 연구해 온 화장품 전문 연구원이 선크림과 관련된 모든 기초 정보들을 낱낱이 뜯어봐 드리고, 선크림 제품 고를 때 도움 되는 가이드라인까지 알차게 알려드리려고 해요.


알려줘요! 선크림 즉문즉답 🧐


Q. 선크림 포장지에 적혀있는 SPF, PA가 의미하는 게 뭔가요?

  • 우선, 선크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자외선의 종류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해요. 자외선(Ultra Violet)에는 UVA, UVB, UVC 세 가지 종류가 있어요. 하지만 UVC는 대부분 지구 대기층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UVA와 UVB만 기억하셔도 돼요. UVA는 피부를 그을리게 하고, 피부 노화를 일으키며, 장시간 노출 시 피부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돼요. UVB는 단시간 노출에도 화상을 입힐 수 있어요. 바깥에서 잠깐 활동했는데도 피부가 검붉게 타서 화끈거리고 따가웠던 경험이 있다면, UVB 때문이에요.

출처:


  • 선크림 용기에서 PA+++, PA++++ 혹은 SPF 40, SPF 50 같은 글씨를 본 적 있으시죠? 자외선 차단제는 PA와 SPF로 성능을 나타내요. 예를 들어 SPF30은 약 5시간, SPF50은 약 8시간 20분 정도 UVB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해요. 표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어피티 ⓒ


  • SPF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우수하지만,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적절한 수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인지 확인하시고, 물놀이 시에는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제품 사용을 사용하고, 야외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해요.
    • 2시간 야외 활동이 있는 경우: SPF 30 이내, PA ++ 
    • 하루 2~3시간 야외 활동이 있는 경우: SPF 30 이상, PA ++ 이상
    • 하루 3~5시간 야외 활동이 있는 경우: SPF 45 내외, PA +++ 이상
    • 하루 5시간 이상 야외 활동이 있는 경우: SPF 50+, PA ++++

Q. 실내에서도 선크림 발라야 하나요?

  • “연예인들은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바른다고 하던데, 정말 그럴 필요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아요. 저는 실내에서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실내에서도 충분히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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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이나 LED 와 같은 실내조명에서 나타나는 자외선량은 매우 적기 때문에,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어요. 그리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부터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도 피부 노화에 일조한다고 알려졌어요. 그래서 최근 나오는 일부 자외선 차단제는 블루라이트 범위(380~500nm)를 차단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죠.

Q. 무기자차, 유기자차, 혼합자차가 도대체 뭐예요?

어피티 ⓒ

  • 선크림은 성분에 따라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혼합자차는 말 그대로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를 혼합한 것으로, UVA와 UVB를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무기자차에 비해 사용감도 좋고 유기자차에 비해 자극이 덜한 장점이 있어요.

    • 유기자차: 탄소를 함유한 화합물이 자외선을 흡수해서 피부를 보호해요. 백탁 현상이 없어 사용감이 좋지만, 피부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국내에는 총 25가지 유기자차 성분을 사용하는데 옥토크릴렌, 옥시벤존 등의 UVB 차단 성분과 아보벤존, 비스-에칠헥실옥시페놀메톡시페닐트리아진 등의 UVA 차단 성분이 대표적이에요.

    • 무기자차: 탄소를 함유하지 않은 화합물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해요. 피부 자극이 적지만 백탁 현상으로 인해 피부가 하얗게 될 수 있죠.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무기자차의 주요 성분이에요.

Q. 선크림 바르고 이중 세안 꼭 해야 하나요?

  • 자외선 차단제는 오일(실리콘) 기반의 w/s, w/o 제형이 많아 1차 세안만으로는 깔끔히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이중 세안이 필요해요. 1) 먼저 클렌징오일로 1차 세안을 하고 2) 거품 클렌징으로 꼼꼼히 2차 세안을 한 뒤, 3) 토너 패드로 한 번 더 닦아주면 더욱 깨끗하게 클렌징할 수 있어요.

Q. 선크림이 산호초를 죽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진짜인가요?

  • 일부 유기 자외선 차단제 성분인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는 산호초를 표백시키고 생식과 성장을 방해한다고 해요. 그래서 하고 있죠. 그래서 최근엔 산호초 보호 인증인 ‘Reef Safe’ 및 ‘Reef Friendly’가 도입되었어요. 다음 세대를 위해 성분과 인증 획득 여부를 확인하고 선크림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요.

#연돈연산 (화장품 연구원 내돈내산)
연구원이 직접 써 본 선크림 리뷰 🧐 

잘쓸레터 구독자님들의 똑똑한 선크림 선택을 위해 화장품 연구원이 직접 올리브영, 쿠팡, 다이소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선크림 제품들을 구매해서 사용해 봤어요. 참고로 제 피부 타입은 트러블이 잘 나는 복합성이에요. 피부가 두꺼운 편이라 자극에 민감한 편은 아니에요.

미국, 유럽 1위! 해외에서 더 유명한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 차단지수: SPF50+ PA++++
  • 용량: 50ml 
  • 구매가:
  • 타입: 유기자차

  • 사용 후기: 엷은 미색을 띠는 유기자차 선크림. 수분크림에 가까운 촉촉한 발림성, 다른 선크림에 비해 잔여감이 많지 않음. 선크림 사용 후 비비크림 도포시 밀림 현상 없음. 선크림치고 산뜻한 제형이라 일상 생활하는데 피부가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면 지워지기 쉬운 타입이라 스포츠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은 비추천. PEG(합성계면활성제)계열의 유화제를 함유하고 있지 않음.

쿠팡 판매 1위! 리뷰 46,000개 본트리 베리 에센스 선블럭

  • 차단지수: SPF50+ PA++++
  • 용량: 50ml 
  • 구매가:
  • 타입: 유기자차 

  • 사용 후기: 압도적인 리뷰 수를 자랑하는 제품.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사용감이나 자극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발림성이 좋았음. 일반 피부 기준으로 자극도 없었고 비비크림을 덧발랐을 때 밀림현상도 없었음. PEG 계열의 유화제를 함유하고 있음.

다이소 선크림, 오천원에 이 퀄리티가 가능한가? 식물원 감귤 비타 톤업 선크림

  • 차단지수: SPF50+ PA++++
  • 용량: 57ml 
  • 구매가:
  • 타입: 혼합자차 타입

  • 사용후기: 만약 몸에 듬뿍 바를 제품을 고른다면 이 제품을 선택할 것. 개인적으로는 기능과 사용감 면에서는 혼합자차를 선호하는 편인데 식물원 선크림은 무기자차, 유기자차 성분이 골고루 배합되어 있어서 야외 활동 시간이 길 때는 이 제품을 추천. PEG 계열의 유화제를 함유하고 있음.

무기자차 타입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한 가지 더 소개해 드릴 제품으로는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순한 무기자차 선크림 1위, 가 있어요. 징크옥사이드와 병풀 추출물을 함유한 진정케어 선크림으로 민감성 피부가 사용하기에 적합해요. 백탁현상과 끈적임이 거의 없는 편으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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