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가 지냈던 시대와 현재는 많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여성의 삶은 그때와 비교하면 아주 미세하게 변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자신의 방, 집을 가지고 있지 못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중 하나죠. 언젠가 작은 방에서 벗어나 온전한 내 집을 갖고 싶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방구석 집순이입니다. 30대 후반에는 꼭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네요.
머니 프로필 👋
- 닉네임 : 억만장
- 나이 : 26세
- 하는 일: 여성병원 / 내과 / 3년 / 사원 / 환자케어
- 세전 연봉 : 2,400만 원
- 월 실수령액 : 190만 원
- 주거 형태 : 할머니 아파트에 거주
- 대출여부/금액 : 없음
나의 돈 관리 루틴
돈 관리 방법 🗂
월급이 들어오면 월급통장에서 휴대폰비(고정비)를 포함한 45만 원을 생활비 카드에 이체합니다. 그러나 ‘45만 원을 사용해야지’하면서 생활비 통장에 옮겨도 언제나 오버! 저번 달엔 차근차근 소비하는 습관을 줄이자고 다짐했지만, 지출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아 50만 원을 써버렸습니다. 생활비가 들어온 그 날부터 국수 먹듯 후루룩 써버려서 월급 들어오기 전까지 항상 허리띠를 졸라매며 살고 있어요. 소비통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어렵습니다.
한 달 고정비 지출 🧷
- 주거비: 0원 (부모님과 함께 거주)
- 교통비: 대중교통비 7~8만 원
- 통신비: 휴대폰 요금 3만3천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왓챠플레이 3,225원
- 저축: 정기적금 30만 원씩 2개
- 기타: 병원비 1만 5천 원 이하
금융 상품 💳
카드
- 국민은행 파인테크 체크카드
예ㆍ적금
- 기업은행 (월급통장)
- 하나은행 하나 더 적금 (월 30만 원 납입, 21.02.04 만기)
- KB증권 CMA 통장 (만기X / 1,500만 원 예치 / 월 30만 원 납입)
- 국민은행 주택청약 (월 10만 원씩)
- 카카오뱅크 자유적금1 (월 12만 원 / 현재 144만 원 / 만기 20.05.08)
- 카카오뱅크 자유적금2 (월 10만 원 / 현재 100만 원 / 만기 20.07.06)
- 카카오뱅크 자유적금2 (월 10만 원 / 현재 40만 원 / 만기 21.01.08)
-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월 5만 원 / 현재 35,200원)
일주일 총지출 🧾
- 식비: 25,200원
- 쇼핑: 0원
- 교통: 3,610원
- 문화: 0원
- 경조사비: 55,000원
- 총 83,810원
돈 관련 고민과 🔓
어피티의 솔루션🔑
Q-1.
할부금 먼저 갚는 것, 괜찮나요?
현재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적금이 5월에 만기가 됩니다. 이 돈을 휴대폰 할부금을 갚는 데 쓰고 싶어요. 할부금이 월 7만 원이 나오는데, 할부금에 수수료 4,040원이 붙어요. 분할 상환금은 861,800원인데 ‘할부금을 모두 갚고 나면 휴대폰 요금만 청구하니 이건 나름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서요.
A-1.
탁월한 선택입니다!
할부금을 먼저 갚는 것,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탁월한 선택입니다. 물론, 저축 대신 대출 먼저 갚다 보면 돈이 쌓이는 느낌이 들지 않아 당장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매달 나가는 할부금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마음 먹고 할부금을 모두 갚고 나면 훨씬 후련할 거예요. 새는 돈 없이 깔끔하게 벌고, 쓰고, 저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돈을 아끼는 측면에서도 할부를 먼저 갚는 게 좋습니다. 통장 쪼개기 → 풍차 돌리기라는 다소 복잡한 재테크 법을 실천하는 이유도 같은 돈을 좀 더 효율적으로 굴려, 낮은 금리에서도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얻기 위해서일 텐데요. 할부로 나가는 이자가 예금으로 들어오는 이자보다 많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아요. 요즘에는 통신사 앱을 통해 할부금 중도 완납을 할 수 있으니, 매달 이자로 나갈 돈을 없애주세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저의 경우에는 휴대폰을 살 때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현금으로 전액 결제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물론 휴대폰을 살 때, 유혹이 많이 들어오긴 합니다. 기기값이나 통신비 할인으로 할부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ㅇㅇ카드에서 신용카드 신규로 발급받아서 통신비 카드 결제 걸어놓으시면,
매달 30만 원씩 이상만 써도 기기값 할인에 통신비도 신용카드 혜택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방식을 선택하지 않으면, 뭔가 대단한 혜택을 놓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멘트죠. 하지만 돈이 오가는 일에서 한 쪽에 무조건 득 되는 상황은 없는 법. 이럴 땐 내가 무엇을 담보로 그 혜택을 받는지 잘 따져보세요. 독자님이 느낀 것처럼 매달 나가는 할부 이자가 부담될 수도 있고, 약정이 걸려있다면 휴대폰을 바꿀 때 위약금이 나갈 수 있으니까요.
Q-2.
시드머니, 얼마가 적당한 건가요?
어떤 분이 조언해주시길 종잣돈 1억 원을 모을 때까지 악착같이 모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 월급으로 1억 원은…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면 7년, 최장은 10년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모으기엔 제가 너무 지칠 것 같습니다. 어디서는 또 3~5천만 원이 적당하다고 하니 괜히 쉬운 방법에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정보가 많으니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적정 시드머니는 얼마인지, 시드머니는 절대 투자나 다른 곳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시드머니를 확보한 후 다시 돈을 모아서 투자나 펀드를 하는 건가요?
A-2.
돈이 돈을 불러오는 게 보일 때
시드머니, 종잣돈의 규모는 ‘돈이 돈을 불러오는 게 눈에 보이는 수준’의 금액입니다. 시드머니를 모으는 저축 단계일 때는 직접 돈을 넣어서 불려야 하지만, 시드머니를 다 모은 뒤에는 예금이나 CMA, 주식, 펀드 등에 돈을 나눠두기만 해도 돈이 돈을 불러올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자 수익률(%)에 의미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이에요.
추상적인 표현이죠. 사람마다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이것 때문이에요. 어떤 사람에게는 내 연봉 정도의 금액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최소 1억 원의 금액일 수도 있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참고하는 것도 좋지만, 억만장 님이 3년 이내에 현실적으로 달성할 만한 목표치를 정해주세요. 너무 높은 목표를 잡아두었다가 지지부진한 진행속도에 지치기보다는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잡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돈 문제는 계산기를 두드려서 해결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억만장 님에게 조언을 주신 분은 시드머니를 다 모은 뒤에 절대 투자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요. 시드머니를 다 모은 뒤에는 적절하게 배분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일단은 비교적 안전하면서, 돈을 두기만 해도 이자가 붙는 곳(예금, CMA)에 많은 비중을 넣어두고, 10% 이내의 비중으로 좀 더 위험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곳(주식, 펀드 등)에 넣어주세요.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그 비율을 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을 갖는 거죠.
시드머니를 다 모은 뒤, 어떻게 굴릴지에 대한 내용은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시드머니를 모으기 전, 지출을 통제하고 통장을 나눠서 관리하는 방법은 을 참고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