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이루는 성장 마인드셋

글, 
Photo by Franciele da Silva on Unsplash

작년 7월, 김사원 님을 만났습니다

김사원 님은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했습니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재기발랄한 분이었어요.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동생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도 있었고요.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행정고시 준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4년여의 세월을 시험 준비에 고분군투 했지만, 아쉽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어요.  행정고시라는 목표를 떠나보낸 후 서른 살이 코앞으로 다가오게 된 김사원 님은 절박한 마음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업무 경험이 없던 그에게 선뜻 기회를 주는 기업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김사원 님을 만나게 된 게 2022년 7월 무렵이었네요. 

성장 마인드셋 vs. 고정 마인드셋

조인스타트업이 스타트업에 인재를 추천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성장 마인드셋’입니다.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은 내가 현재 가진 자질은 성장을 위한 출발점일 뿐이며, 노력이나 전략 또는 타인의 도움을 통해 얼마든지 길러낼 수 있다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자신을 새로운 경험에 내던지고 버텨낼 수 있는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생에서 가장 험난한 시기도 훌륭히 극복할 수 있어요.

반면, 인간의 자질이 돌에 새겨진 듯 불변한다는 믿음, 즉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을 가진 사람에게 실패는 ‘패배’나 ‘후퇴’와 동의어로 작용합니다.  이들은 낮은 점수를 받고, 해고당하고, 거부당하면 본인이 무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노력’이란 쓸모없는 짓이라 생각합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 노력이란 ‘내가 지식과 재능을 찾추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배우려 애써요.

인간은 누구나 강한 학습 욕구를 갖고 태어납니다

유명한 정치학자 벤자민 바버(Benjamin Barber)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세상은 강자와 약자, 또는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배우려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뉠 뿐이다.”

아기들이 걷고, 말을 배워가는 과정을 살펴보세요. 끊임없이 주위를 관찰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며 배우잖아요. 인간의 타고난 학습 욕구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바로 성장 마인드셋입니다. 

성장 마인드셋 ‘새로고침’ 하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경험을 겪으며 성장 마인드셋이 희미해졌다면, 어떻게 해야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변할 수 있다는 믿음

1960년대 정신의학자 에런 벡은 ‘믿음이 치료의 효과를 좌우한다’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치료는 효과가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환자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벡은 믿음을 어떻게 다루고 바꿀 수 있는지 알아내는 과정에서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변화에 대한 믿음은 갑자기 ‘뿅’ 하고 생겨나기는 어렵습니다.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믿음을 채워 넣으면 부정적인 믿음이 밀려나게 됩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긍정적인 믿음은 더욱 단단해지고요. 

두 번째, 긍정 마인드셋으로 실행

김사원 님의 이력서를 회사에 건넸을 때 대표님은 갸우뚱한 모습이었어요. 이력서만으로는 김사원 님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인스타트업은 3개월 동안 김사원 님의 가능성을 살펴보면서 ‘성장 마인드셋’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추천한 신입이 5년 뒤에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기업 사례를 건네며 설득할 수 있었죠. 

김사원 님도 본인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기회를 원하는지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부정적인 반응에 포기하는 대신, 저희의 설득과 김사원 님의 열정이 더해져 가능성의 문을 열 수 있었어요.

세 번째, 실행을 돕는 계획의 기술 

실행을 통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실행계획을 짜는 방법으로 ‘SMarT’ 기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 S(specific):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고 책상에 앉아 2시간 동안 보고서를 작성할 거야’와 같이, 행동이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 M(measurable): 결과를 측정할 수 있게
    했는지, 안 했는지, 얼마나 달성했는지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야 실행이 유지되고, 개선됩니다. 캘린더에 결과를 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 T(timely): 기한에 맞게 
    기한을 정해두지 않으면 마냥 미뤄두는 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본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한을 정해두고 팀원 혹은 친구에게 약속해두면 훨씬 잘 실행할 수 있어요. 

김사원 님,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고요?

기업 대표: 조인스타트업에서 김사원 님을 추천해주셨을 때, 업무 경험 없이 시험 준비만 해오신 분이라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거절 의사를 전한 뒤에도 다시 추천해주셨고, 김사원 님의 의지도 강해서 일단 채용해보기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지난 3개월 동안 김사원 님이 놀라울 정도의 결과를 보여주셨고, 김사원 님 역시 원하는 일을 맡아 만족해하고 있어 회사와 김사원 님 모두 감사하고 있습니다.

김사원: 회사에 합류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회사에서의 생활이 신기할 정도로 즐겁습니다. 이번 달에는 한 달 반 정도 프랑스 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흔치 않은 기회이니 가서 많이 배우고 오겠습니다.


필진의 코멘트

  • 우리 모두 2023년은 한 뼘 더 자라는 한 해를 보내기로 해요. 오늘 칼럼에 언급한 ‘성장 마인드셋’과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오늘 칼럼은 괴테의 문장으로 마무리해 볼게요. “가라! 네 눈짓을 따르라. 너의 젊은 날을 이용하고, 배움의 때를 놓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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