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의 원고료’ 받고 작성한 블로그, ‘제목’에 표시하래요

#금리 #환율 #원화 #달러 #증시 #공정위원회 #규제 #머니로그
  
2024. 8. 22. (목)

코스피 2,701.13 ▲ 4.50 (+0.17%)

원-달러 환율 1,336.40 ▲ 4.90 (+0.37%)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사람은 가까운 사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누구와 무엇에 대해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지가 중요해요. 함께 경제와 투자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당장 이렇게 물어보세요. “혹시, 머니레터 구독하세요?” 😉

⏰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1. 그간 저평가되어 있던 원화 가치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배경과 이후 전망을 살펴봤어요
  2. 앞으로 경제적 대가를 받은 블로그 포스팅은 글의 마지막이 아닌 제목에 해당 사실을 표시해야 해요
  3. 머니로그: 투자도 육아도 더 잘하고 싶은 세 아이 아빠의 머니로그

2024년 8월 22일

경제뉴스 브리핑


📆 일정

  • 22일 오늘, 8월 . 미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으나, 우리나라는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돼요.
  • 현지 시각 22일부터 24일까지,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통화 정책 의사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이 열려요.
  • 22일 오늘까지 에듀테크 전문업체인 이 있어요.

🥔 핫이슈

  • 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 올해부터 시행된 수신료 분리 징수의 여파인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반발하고 있어요.
  • 디카페인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카페인 제거 기술이 발전하며 올해 7월까지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어요. 디카페인 커피 전체 수입량도 같은 기간 13% 증가했어요.
  • 한국기계연구원이 . 공기 중의 수분을 포집해 온도 변화로 물방울을 만드는 것인데, 효율이 제습기보다 2배 이상 높다고 해요. 연구원은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상용화에 나섰어요.

📊 증시 UP&DOWN

  • 지난 21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 이달 초 폭락 장 바로 직전인 8월 1~2일 코스피 지수는 2770대였어요.

💼 기업 소식

  •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 신약인 렉라자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 국산 신약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해 항암 신약으로서 출시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 큐텐그룹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모그룹에서 독립, . 큐익스프레스의 재무적투자자(FI)들의 결정인데, FI가 보유한 교환사채와 전환사채 등을 보통주로 전환하면 구영배 대표에게서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지분 비율이 높아져요. 
  • 기아차가 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무상으로 전기차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시스템 운영을 강화하고 있어요.
  • CJ대한통운이 일요일, 공휴일에도 을 2025년부터 시행해요. 택배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쿠팡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에요. 

🍊 장바구니 물가

  • 이번 달 31일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됐어요. 중동 전쟁으로 국내외 유가 변동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예요. 

🌏 글로벌 뉴스

  • 중국은 지난해 6월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가 . 리창 중국 총리는 외국 자본 감소를 막기 위해 제조업 부문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없애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어요.

🗞️ 경제 정책

  • 지난 국회 때 대통령재의요구권이 행사되면서 폐기됐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이 .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의 핵심은 LH가 직접 피해 주택을 경매로 낙찰받아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장기 임대해 주는 거예요.
  • 8만 원에 인천-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30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 26일부터 시행돼요.

🏘️ 부동산

  • 9월 1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주택담보대출에는 더 강화되기 때문이에요.
  •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사채를 제외한 일반 가계의 모든 빚) 잔액이 를 기록했어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돼요.

🍤 금융

우리나라 돈이 받는 저평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데요

글,

너무 높았던 환율, 떨어지는 중이에요

원-달러 환율이 21일 어제 장중 최저 1,327.3원을 기록했어요. 19일부터 원화 가치가 오르며 환율이 떨어진 건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환율 하락으로 원화의 저평가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평가해요. 통화가 얼마나 저평가됐는지는 ‘실질실효환율’을 보면 알 수 있어요.

  • 은 매월 전 세계 64개국 통화 구매력을 비교하는 ‘실질실효환율’을 발표해요. , 자국 통화가 저평가된 상태로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수입하면 훨씬 비싸게 사들이게 되는 셈이에요. 
  •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올해 7월 기준 93.86으로 원화가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였어요. 
  • ‘슈퍼 엔저’였던 지난 4~5월, 일본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70이었어요.


원화 가치 저평가는 1달러에 1,400원까지 닿던 고환율 영향이 컸는데, 이번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고 미국 경제 둔화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랐어요. 


조금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해요

증권가에서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원-달러 . 세계적으로 금융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기는 하겠지만,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도, 원화 가치가 오른 것도, 양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금리 정책이 발표되면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이전 수준을 찾아가리라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미국보다 낮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과거처럼 1달러에 1,200원대로 돌아가기란 힘들어요. 미국이 연속해서 금리를 내리거나, 중국경기가 회복되며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정되지 않는 한 일단은 1,300원 대가 ‘뉴노멀(New normal)’이에요.

정인 한줄평
  • 관련 뉴스를 보면 ‘외국인 달러 통화 선물 롱포지션이 청산된’ 영향도 크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한자와 영어가 어지럽게 섞인 이 용어의 뜻을 해석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믿고 달러를 잔뜩 사두었는데, 시장이 반대로 움직여서 사뒀던 달러 선물 상품 계약을 종료하고 대규모로 팔았다는 거예요. 팔아치운 만큼 시장에 달러가 (1조6000억 원어치나) 풀렸으니,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요.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

🤫 경제생활

돈 받고 쓴 블로그·카페 포스팅
제목에 ‘광고’ 넣어야 해요

,

공정위가 규제를 강화했어요

‘내돈내산’인 줄 알았던 블로그 글. 밑으로 내려보니 해상도 낮은 이미지 속에 ‘이 포스트는 ㅇㅇㅇ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걸 보고 힘 빠졌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이렇게 경제적 대가를 받은 게시글인데도 그 사실을 분명하게 고지하지 않는, 일명 ‘낚시성 광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어요. 공정거래위원회가 ‘’ 개정안을 다음 달 9일까지 행정예고 할 예정이에요.  


‘표시 방식’을 손보는 게 핵심이에요

공정거래위원회는 ‘뒷광고’ 등 소비자가 광고임을 쉽게 알 수 없는 게시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어요. 이후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 게시물’은 줄었지만, 경제적 이해관계 표시 문구를 잘 안 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표시 방식 부적절 게시물’은 되려 늘었어요. 이와 같은 ‘꼼수’를 방지하기 위해 개정안이 새로 나온 거예요. 

  • 현행 심사지침이 광고 여부를 게시물의 ‘첫 부분 또는 끝 부분’에 공개하도록 해둔 탓에 대다수가 게시글 끝에 광고 여부를 표기해 왔어요. 앞으로는 게시물의 ‘제목 또는 본문 첫 부분’에 광고 표시 문구를 공개하도록 했어요
  • 사후에 경제적 대가를 받기로 한 사례에 대한 규제도 추가했어요. SNS에 할인코드나 구매링크를 포함해 글을 작성한 뒤, 그 링크를 통해 판매한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받는 경우, 또는 ‘내돈내산’으로 후기 글을 작성한 뒤 구매대금을 환급받는 경우에도 광고임을 명시해야 해요.
JYP 한줄평
  • 지난해 3~12월 공정거래위원회 모니터링 결과, 뒷광고로 의심되는 게시물은 에 달했어요. 이 중 인스타그램(1만3767건) 뒷광고가 가장 많았고, 네이버 블로그(1만1711건), 유튜브(343건) 순이었습니다. 이렇게 뒷광고, 낚시성 광고가 SNS 등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플랫폼을 제재할 방안은 없어요. 

📺 어피티 라이브 공지

매년 1만 명이 찾는
재무설계 성지가 있다?!

글,

“오직 청년을 위한 재무설계 지원사업, 

‘서울영테크’를 아시나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청년 자산형성 지원사업 ‘서울영테크’. 매년 1만 명의 청년에게 무료 재무설계를 지원하는 이 사업의 담당자를 모셨습니다. 어피티의 경제뉴스 라이브 <뉴스토스트>, 오늘은 서울영테크의 김수미 사무국장님과 함께합니다. 


‘돈 관리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내 집 마련 하려면 당장 뭘 해야 하지?’, ‘내 또래 직장인들은 어떤 돈 고민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시다면 오늘 방송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이미 수만 명의 청년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서울영테크에서 2030 돈 관리에 관한 내공&노하우&지식을 대방출할 예정이랍니다!

오늘 아침 7시 40분부터 시작합니다!

📬 머니로그
투자도 육아도 더 잘하고 싶은
세 아이 아빠의 머니로그

IT 분야에 종사하는 쌍둥이 아빠 비비비 

외벌이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크지만, 더 잘하고픈 욕심도 많은 개발자 출신 관리자입니다.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비비비
  • 나이: 만 34세
  • : 현실적인 라쿤
  • 돈 관련 목표: 소비 줄여서 시드머니 불리기
  • 직장생활 총기간: 12년 차
  • 하는 일: 소프트웨어 개발팀 본부장
  • 세전연봉: 1억4500만 원
  • 월 평균 실수령액: 910만 원, 월세 수입 250만 원
  • 주거형태: 전세
  • 현재 자산
    • 비상금: 2600만 원
    • 예·적금: 5000만 원
    • 보증금: 1억
    • 대출금: 6억3000만 원(주택담보 및 전세금)
    • 주식: 7400만 원
    • IRP 퇴직연금: 4250만 원
    • 연금저축: 1310만 원
    • 사설 연금보험: 3200만 원
    • 부동산: 상가 2채(총 약 4억, 대출 2000만 원), 경기도아파트 (약 4억6000만 원, 대출 2억1000만 원)

나의 한 달 현금 흐름 관리 방법

  • 월급은 25일에 받고 있습니다. 상가와 아파트 월세도 25일에서 월말 사이에 들어옵니다.
  • 월급 및 월세를 받으면 바로 토스 파킹통장에 넣습니다. 파킹통장에서 나오는 이자를 따로 모아서 관리하는데, 주로 외환을 사들이는 데 사용하고 있어요.
  • 대부분의 카드값, 은행이자 등은 13일~15일에 빠져나갈 수 있도록 통장에 이체해 둡니다. 
  • 지출내역을 입력하면 항목별로 자동 정리되도록 스크립트를 만들어 둔 엑셀에 가계부를 씁니다.
  • 아내는 카드를 사용하고, 큰돈 쓸 때는 함께 상의해 결정합니다. 


월평균 고정비  

합계: 약 345만 원

  • 주거비: 전세대출 이자 150만 원, 
  • 교통비: 15만 원 (버스카드 5만 원, 유류비 8만 원, 톨게이트 비용)
  • 통신비: 약 10만 원 (인터넷, 휴대폰 2대)
  • 대출상환: 아파트 원리금 105만 원, 상가 대출 이자 10만 원
  • 유료 구독 서비스: 9,100원 (넷플릭스, 네이버플러스)
  • 자기계발: 독서 구매 평균 약 3만 원
  • 기부금: 53만 원

월평균 변동비

합계: 약 390만 원

  • 식비: 50만 원
  • 생활비: 150만 원
  • 육아비용: 120만 원 (시간제 육아도우미 월급, 기저귀, 아이용 식재료, 장난감 구매 등)
  • 공과금: 40만 원
  • 부부 용돈: 30만 원

연간 비정기 지출

합계: 약 560만 원

  • 연간 여행 경비: 300만 원 (오키나와 여행)
  • 연간 명절 비용: 150만 원 (2번의 명절 당 양가 30만 원 정도, 가족 식사비)
  • 연간 경조사 비용: 110만 원 (부모님 생신 60만 원, 축의금·조의금 50만 원)

총지출 532,630원

쇼핑/기타: 376,090원

식비: 117,940원

교통비: 38,600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주식, 생활비, 부동산에 기준이 필요해요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들을 하다 보니, 나의 소비의 패턴도 모르겠고, 투자의 패턴도 찾지 못하겠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는데, ‘관리’하지 못하고 ‘모으고’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금액도 작지 않은데, 작년부터 많은 손실을 보고 있어요. 올해 들어 많이 매워지고 있지만, 정산하지 않으니 신경은 신경대로 쓰면서도 잘 하고 있는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번 머니로그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최근 아이들 침대를 구매하였고, 약 270만 원 정도의 추가 지출이 있었어요. 아이들 음식은 한우, 유기농 등의 제품을 아끼지 않고 먹이고 있고, 아내와 저의 모든 지출을 포함하면 월 800만 원이 우습게 빠져나가요. 100원이라도 아끼려 노력하다가도, 또 어느 곳에서는 펑펑 사용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돈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태어날 셋째까지 세 자녀를 키워야 하니 현재 거주하고 있는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사도 고려하고 있어요. 월세로 이동하면, 보증금이 줄어서 목돈이 생기니 부동산 투자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고, 전세로 이동하면 매월 월세에 들어가는 비용을 주식 등 투자로 돌려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둘 중 어느 쪽이 나을지 고민이에요. 


A. 투자와 지출 기준을 명확히 잡는 게 중요해요

비비비 님, 쌍둥이 아이들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 전해 들었어요.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 아이, 그리고 배우자분과 함께 꾸려갈 가정이 더욱 든든할 수 있도록, 비비비 님의 고민에 대해 몇 가지 답변을 적어보았어요.


먼저 문제점부터 진단해 볼게요. 비비비 님은 또래 직장인에 비해 소득이 높은 편인데도 자산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어 관리가 어렵고, 특히 소비와 투자에 있어서는 패턴이 명확하게 잡혀 있지 않아요. 


현재 투자는 부동산과 주식 위주로 하고 계신데요,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경험하면서 ‘내 투자방식이 과연 괜찮은 걸까?’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 것 같아요. 소비에서는 가족을 위해 돈을 써야 할 때 ‘더 좋은 것’을 택하는 편이지만, 그렇게 나가는 돈이 매달 수백만 원을 넘어서면서 마찬가지로 ‘이게 맞나’ 하며 갸우뚱하게 된 듯하고요.


이 두 가지 불안이 결합해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는데, 잘 관리하지 못하고 그저 모으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계셨을 거예요.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해요


먼저 투자부터 살펴볼게요. 비비비 님의 자산은 주식, 부동산, 연금 등 여러 곳에 각각 꽤 큰 규모로 흩어져 있어요. 이럴 때는 새로운 투자법에 눈을 돌리기 보다는 ‘현재 나의 투자 현황’을 정확하게 짚는 게 우선이에요. 


우선 가장 고민거리인 주식부터 직면하셔야 해요.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회복하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손실을 본 종목 중 정리해야 할 것은 과감하게 매도하는 거죠. 다시 오를 거라며 결정을 미뤄서는 안돼요. 


이렇게 현금화한 돈은 파킹통장이나 CMA에 보관했다가 매달 적립식으로 ETF를 매수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요. ‘저점에 매수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ETF를 규칙적으로 일정금액만큼 사들여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거예요. 


과거의 투자 실패를 직면하고, 청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이제 진짜 중요한 게 남아있어요. 바로 ‘연간 투자 수익률’ 목표를 세우고 월별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루틴을 만드는 일이에요. 


이 과정이 비비비 님에게 생각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비비비 님은 머니로그를 작성하면서 ‘쓴 돈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죠. 맞습니다. 소비든 투자든 돈을 쓰는 그 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돈 쓰는 나’를 제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은 사라지거든요. 


머니로그를 쓰는 ‘행위’가 내가 소비를 잘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수단이듯, 투자 현황을 직면하고 주기적으로 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목표는 너무 높지 않게,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올해 말에는 부동산을 제외한 자산 수익률을 5~6%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세요.


육아를 위한 지출, 일단 전체 옵션을 살펴보세요


비비비 님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가구나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 하시고, 또 그렇게 하고 계시는데요, 그 결과로 지출이 꽤 많아져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에요. 내 결정에서 비롯된 결과지만, 역시 ‘이게 맞나’ 고민하고 계신 듯해요.


이번에는 비비비 님이 선택 가능한 몇 가지 옵션과 각각의 장단점을 제시해 볼게요. 


옵션 1: 편리하게 프리미엄 제품 찾기

  • 현재처럼 한우나 유기농 제품 위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하는 방법이에요
  •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 단, 육아에 드는 지출이 크기 때문에 다른 생활비에서 돈을 더 아껴야 해요 


옵션2: 손품, 발품으로 저렴한 제품 찾기

  • 품질을 유지하되 비용은 절감하기 위해 손품, 발품을 파는 방법이에요
  • 예를 들어,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의 할인행사를 적극 활용하거나, 공동 구매를 통해 유기농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 저렴하게 좋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더 들여야 해요


옵션 3: 대체재 찾기

  • 비슷한 품질의 저렴한 대체재를 찾는 방법이에요
  • 예를 들어, 한우 대신 가격이 더 저렴한 양질의 육류를 선택하거나, 유기농이 아닌 일반 농산물 중에서도 믿을 만한 브랜드를 고를 수 있어요
  •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소비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어요


여기서 현재 비비비 님이 택한 옵션은 1번이에요. 지금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양보할 수 없는 우선순위로 올라와 있죠. 혹시 다른 두 가지 옵션 중, 비비비 님의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신가요? 아니면 다른 옵션을 보고도 여전히 1번 옵션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비비비 님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의견도 함께 들어보며 ‘우리 가정의 소비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그 기준으로 ‘우리 가정에 가장 맞는 육아비 지출 원칙’은 무엇인지 잡아보세요. 

 

지금의 불안감은 ‘구체적인 기준 없이 더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생겨나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요. 같이 가정을 꾸려가는 배우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기준을 마련하면, 그 불안감 역시 크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환금성을 고려해 아파트 내 집 마련을 노려보세요 


얼마 전 어피티 유튜브에 출연하신 님이 거듭 강조한 내용이 있어요. “아파트 외에는 관심을 갖지 마라”, “추후 환금성을 고려하면 거래회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2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목표로 둬야 한다”는 내용이었죠. 


목표로 하고 계신 서울 역세권 부동산 매입은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니 목표를 너무 이른 시점으로 잡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잡고, 그때까지 임차해 지낼 곳은 ‘자금 유동성’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게 좋겠어요. 


월세를 선택하면 자금을 유동성 있게 유지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는 불리할 수 있고, 전세를 택하면 초기 자금 부담이 크지만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는다는 전제 하에) 강제 저축 모드를 만들 수 있는데요. 생각하시는 부동산 매입 시점과 그에 필요한 자금 유동성을 고려하여 주거 형태를 택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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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피드백
  • 최근에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채권 첫걸음>에서 채권 기초부터 알려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소금이 님)
  • 글로벌 공급망이 평화유지 측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기존에는 로컬 공급망 활성화를 지지하는 쪽이었는데 새로운 시각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환경 및 공동체 발전을 위해선 로컬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ㅅㄷㅇ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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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JYP: 저에게는 은밀한 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슬라임 만지기(…) 몇몇 지인들은 그게 왜 재밌냐며, 시간이 아깝지 않냐며 핍박(?)하지만 저에게는 순수한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지고 놀다 보면,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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