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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 소개: 이 코너는 구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면접에서 들어본 어려운 질문, 난감한 질문에 대해 님이 해설과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이 질문, 의도가 뭔가요?
“몰입하고 성장하며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준비가 되어있다면,
일하기 좋은 문화와 동료가 있는 카카오와 함께하세요!”
카카오의 채용 공지 문구예요. 이렇게 면접에서 ‘몰입 경험’을 종종 물어보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스타트업 업계라면
더욱 중요한 ‘몰입’
‘네카쿠배토당’이나 스타트업에서는 지원자를 채용할 때 ‘몰입의 경험’을 중요한 역량으로 판단해요.
설비에 의존하는 제조업과 달리,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능력 있는 개인의 성과가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토스의 경우, 기자에서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환한 지원자를 채용했습니다. 새로운 길을 선택한 데 대한 결단력과 용기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준 ‘몰입의 경험’도 높게 평가한 거예요.
몰입 경험에 대한 답변으로
이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머리 속의 생각과 목표, 행동 등 모든 정신이 하나로 통일되는 상태”
긍정심리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는 ‘몰입’을 이렇게 정의했어요.
심리학적 의미에서 몰입은 ‘자의식이 사라질 만큼 어느 것에 심취한 것’을 뜻합니다. 무아지경의 경지에 빠진 채로, 나의 정신적인 역량을 몰입의 대상에 100% 쏟아부을 수 있도록 만들죠.
회사 입장에서는 몰입 경험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주도적 업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어요.
일에 대한 몰입 경험을 떠올리기 전에 운동이나 취미활동에서 먼저 찾아보세요. 이런 활동에서 몰입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 집중력을 업무로 연결할 가능성이 크답니다.
답변을 통해, 회사는 지원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인문학적 소양 등을 살펴볼 수 있겠죠?
나만의 답변을 위한 가이드
첫 번째, 몰입의 경험은 솔직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세요
내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말할 때,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곤 하죠. 이 열정과 애정은 면접관에게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다만, 들떠서 횡설수설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으니까요.
두 번째, 몰입의 경험이 있다고 꾸며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몰입의 경험이 없다면, 솔직하게 없다고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없는데, 있다고 말했다가 꼬리 질문을 통해 거짓말이 들통날 수 있어요.
몰입의 경험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몰라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을 거예요. 몰입의 즐거움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m를 평소 17초에 뛰었다면, 16초 컷을 목표로 세우고 달릴 때 몰입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요.
마감이 임박한 환경에서도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데드라인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시험 전날 막판 뒤집기로 공부하면서 몰입을 경험한 적이 있을 거예요.
이렇게 ‘개인의 역량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과업의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을 때’가 몰입의 경험을 느끼기 좋은 환경이랍니다.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어요
“등산을 좋아해서 관련 잡지에 글을 써서 2년 동안 연재했고, 그 과정에서 몰입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매달 하나의 기사를 쓰기 위해서 아이템을 찾고, 아이템을 담당 기자에게 확인받고, 글을 쓰고 수정하는 과정을 2년 동안 반복했어요.
정성스럽게 쓴 연재 글이 잡지에 실리고, 사람들을 만나서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스스로가 뿌듯하고, 쓸모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또 마감을 앞두고 글을 쓰기 위해 카페에 몇 시간씩 앉아 집중해야 했는데요. 쓰고, 고치기를 반복하는 과정도 무척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