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있을까?

글,

📌 필진 소개: 은 10년 차 직장인 두 명이 함께 하는 사이드프로젝트팀이에요. 자신의 능력으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플루언서’의 성장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해 주세요!


지난 화 보러 가기


지난 시간에는 ‘나는 어떤 리더와 잘 맞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오늘 주제는 ‘의사결정’인데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팁네넵의 이야기를 짧게 들려드리고 시작하려 해요.


저(킨프리)는 직무를 네 번이나 바꿔서 ‘프로 이직러’라 불려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일이 재밌을 것 같으면 도전했거든요. 도전이 늘 성공적이었던 건 아니지만 후회는 없어요. 


함께 팀네넵을 이끌어가고 있는 ‘제이디’도 저와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어요. 원하는 게 있으면 곧바로 실행에 옮겨, 여러 직무와 회사를 경험했죠.


그런 두 사람이 만난 팀네넵은 의사결정 속도가 빠른 편이에요. 일단 해 보고, 수정하면서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 하거든요.


이렇듯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는 사람들을 ‘모험 지향적’이라고 말해요. 반대로 속도보다 정확한 것이 중요한 사람들은 ‘확실성 지향’이라고 말해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의사결정은 성향이 직무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는 점이에요.

일단 빨리 하자 vs 철저하게 하자


님이 신제품 출시를 위한 TF팀에 속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의견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좀처럼 회의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이에요. 이럴 때 다음 중 어느 의견을 지지할 것 같으신가요?


  • A: 프로토타입 만들어서 시장에서 테스트 하자
  • B: 시장 출시 전에 파일럿 테스트를 먼저 하자


A는 모험 지향적, B는 확실성 지향인 의사결정 성향을 대표해요. 


모험 지향적인 사람들은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시행착오식 방법’을 좋아해요. 빠르게 의사 결정하는 게 일을 잘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인드가 있어요. 


반면, 확실성 지향인 사람들은 잦은 변화를 싫어하고,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을 좋아해요. ‘실패 가능성과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의사 결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철저하게 검증’하고 넘어가는 방식을 선호하죠.


타고난 개인의 성향도 있지만, 직무 특징의 영향을 받아서 바뀌기도 하는 영역이에요. 모험 지향적 성향의 사람들이 많은 대표적 직무로는 영업, 마케팅이 있어요. 확실성 지향인 사람들은 재무나 R&D팀에서 비교적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협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특성과 직무에 따른 의사결정 성향 차이를 이해해야 해요. 그래야 속도와 정확성을 모두 고려해서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어떤 의사 결정 성향을 가졌나요?


의사결정 성향이 다른 사람끼리 만나면 서로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 확실성 지향인 사람이 모험 지향적 사람을 볼 때
    👉 수많은 문제, 사람,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이야. 너무 자기중심적이잖아?
  • 모험 지향적인 사람이 확실성 지향인 사람을 볼 때
    👉 자신감이 없는 거야, 책임감이 없는 거야? 추진력이 부족해


💡 팀네넵의 팁!

사회초년생일 때에는 확실성 지향 기반으로 일하는 것이 좋아요. 내가 어떤 의사결정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만약 맡은 일이 속도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직속 상사나 책임자에게 한 번 더 확인하고 일을 진행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만약 경력 초창기부터 모험 지향적인 성향을 어필하고 싶다면, 새로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신뢰를 쌓는 것을 추천해요.


셀프 체크해 보세요

체크한 항목이 더 많은 쪽이 나의 의사결정 성향과 가장 가깝답니다. 단, 반드시 어느 한 쪽에 속하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양쪽을 고르게 체크했다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성향이 달라진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 팀네넵은 이런 성향이에요.

킨프리와 제이디 모두 모험 지향적인 성향이 매우 강해요. 속도가 빠르지만, 가끔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느라 곤욕을 치러요. 둘 다 다른 사람을 백업해주는 성향이 아니어서 수습도 각자의 몫이랍니다! 😇

모험 지향으로 완전히 치우쳐 있는 킨프리와 제이디의 실제 결과지 캡쳐

(상 킨프리, 하 제이디) 

나와 다른 사람과 회의 잘하는 법


회사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회의’는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다른 구성원의 도움을 요청할 때 특히 더 중요해요. 상대방의 의사결정 성향에 맞게 준비만 잘해도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얻을 수 있어요. 오늘 배울 ‘나와 다른 성향의 사람과 회의를 잘하는 방법’을 토대로 전략을 세워보세요!


✅ 모험 지향적인 사람과 회의하는 법

  •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본론부터 빠르게 말해요
    • 처음 몇 문장 안에 요구사항, 응답 요청일 등 원하는 요구 사항을 전달해요
  • 회의 중 나온 아이디어에 즉시 대답하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요
    • 말하지 않으면 기여할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어요
  • 개인적인 정보처럼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 외에 불필요한 내용을 말하지 않아요


✅ 확실성 지향인 사람과 회의하는 법

  • 사전 준비, 실제 진행, 마무리 3단계 프로세스로 회의를 준비해요
    • 회의 형식을 구조화해서 회의 기본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아요
  •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때 확실한 사전 조사, 핵심 자료 사전 배포 등이 필요해요.
    • 회의 후 회의록을 공유하고, 추가 의견이나 승인을 요청하면 좋아요
  • 비공식적인 상황을 만들어 배경 정보를 편안한 자리에서 제공하면 좋아요


일의 성격에 따라 유리한 의사결정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요.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회의하다 보면 가장 생산적인 절충안에 도달할 수 있을 거예요.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회의할 때 가장 좋은 점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사실이거든요. 상대방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할 부분을 한 가지라도 예측해서 준비하면, 생각보다 쉽게 협력받을 수 있을 거예요. 누구나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더 기여하고 싶어지니까요.


이제 회의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이번 주에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다면 내가 놓쳤던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보세요. 여러분의 회의 시간이 더 즐거워 질 수도 있어요! 그럼 모두 일플루언서가 되는 날까지 응원할게요!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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